2021 회고
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던, 내 인생의 오춘기
(사춘기말고....) 2021년
이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대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어리지도 않은, 어른도 아닌 애매한 경계선에 서서 참 많은 생각과 후회와 미래를 그리며 보낸 한 해였다.
그래서 올 한해를 돌아보는 3년차 주니어 개발자의 2021년 회고
를 작성하며
다가올 2022에는 좀 더 발전적으로 성장한 나를 그려보고자 한다.
(글 많음 주의,,, )
3번의 프로젝트 수행
올해 2월 작년부터 참여하던 구축 프로젝트를 마치고, 같은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이어서 하게 되었다.
SM프로젝트에 대해 선입견을 가졌던 투입 초기였지만 기한내에 빨리 빨리 쳐내야 했던 SI프로젝트와 다르게
장애 대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가며 여러가지를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운영 유지보수 업무치고 매우 바쁘고 야근도 많았지만, 시스템 자체는 코로나의 수혜(?)를 본 아주 보기 드문 프로젝트여서 개인적으로 프로젝트에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보았다.
오픈소스지도SDK
를 사용한 지도 화면의 3000라인정도 되는 레거시 코드를 1300라인으로 리팩토링
해서 클라이언트 응답 속도도 개선 시켜서 부장님한테 칭찬도 받아보고, 티가 별로 안났지만 소스코드 분석툴
설치해서 코드품질
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애썼다.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대형 트래픽이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퍼포먼스적으로 성과를 이룬것이 없어 그 점이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많이 배웠고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도 더 간절해졌으니 그걸 얻은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진급
생각보다 너무 빠른 연차에 회사에서 진급을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어쩌다 전임
이 되었다. 3년차에 대리급이라니..!
회사 내부적으로 중간급이 많이 부재해서 주니어 라인을 올리려는 성향이 있어서 저연차라고 생각됨에도 대리를 달았다. 진급을 통해 연봉인상이라는 금융치료를 받아서 잠깐 두어달 기뻤으나, 이후에 생각보다 더 많은 책임이 나에게 부여되기 시작되어서 직급의 무게(?)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 까지만해도 팀내에 유일한 사원이였으나 지금은 부사수 6명을 리딩하고, 의사결정 주체로써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전임 3년차쯤에는 지금의 내 부사수들에게 내가 믿고 의지하던 사수였던 나라선임님 같은 사람이 될 수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더 넓게 보는 시야를 갖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하겠구나 하고 다짐해보게 된다.
사이드 프로젝트
ENTJ하면 또 🔥열.정.🔥 아니겠는가? 나는 또 뼛 속까지 ENTJ인 그야말로 야망가형 불도저💥 인간이다.
내가 아무리 주말출근과 야근으로 몸이 찌들어도 재밌는건 못참지! 업무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개발이면 또 못참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있다. (프로젝트 아이템은 벌써 10개쯤 대기중.....ㅎㅎ)
포부는 컸으나 현업과 겸업하다보니 아무래도 진척률이 가파르게 늘지 않는 면이 있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달과 내년 상반기 쯤에는 베타버전으로 배포할 수 있을 정도는 될 것같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사용해서 많은 공부가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여서 꼭 잘 마무리해서 2021년의 노력들의 열매를 잘 맺어보도록 하겠다!
개발자로서의 커리어
올 한 해는 앞에서 언급한 내 인생의 오춘기 답게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같은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아직 정답은 찾아가는 중이다.) 그 중에 가장 큰 질문은 개발자로서의 앞으로의 분야 혹은 도메인, 기술적인 성장에 대한 것이 였다.
SI프로젝트를 하면서 단기간에 다양한 것을 많이 배웠다. 큰 기업이나 회사에서는 신입으로서 해보지 못했을 배포 운영서버/DB관리라거나 프로젝트 아키텍처 초기 설정과 같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얕고 넓게는 경험해보았으나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이 없었던 SQL에 좀 더 공부를 해보자했고, 이왕 공부하는거 SQLD 자격증까지 준비했었다. 아직 합격 발표가 나지는 않았으니..... 기도 메타....
사내 주니어 개발문화 형성
우리 회사는 IT컨설팅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시작해서 회사에 아직 개발문화라 칭할 그것이 없다. 구성원들이 각자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본사에서 나가있는 기간이 사실상 일년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화를 형성할 시간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치만 나는 지난 2년 이상을 코드리뷰, 페어 코딩과 같은 기술기반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개발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없으면 만들어서 하자! 라는 마음으로 사내 개발문화를 조금씩 만들어갔다.
부사수 멘토링
가장 처음 했던 것은 부사수가 생겼을 때 했던 키워드 과제이다. 키워드 과제에 제시하면 한 주동안 공부해서 미니 세미나처럼 정리하고 질의응답하거나 실습형 과제로 실제 코드를 작성해보고 코드리뷰하는 식으로 인턴이였던 부사수에게 기술을 학습하도록 멘토링 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내 부사수 중에 "악" 하는 귀여운 말투를 가진 사원이 있었는데, AOP를 공부하면서 예를 들어 @J 라는 커스텀 어노테이션을 만들어서 해당 메소드는 실행전에 "악" 소리를 출력하게 하는 실습과제를 준 적이 있었다. 과제를 제시하는 나도, 받아들인 내 부사수도 깔깔 거리며 공부를 한다는 느낌없이 재미있게 했던게 기억이 남는다. 비록 완벽하지 않은 멘토링이였을지라도, 즐겁게 멘토링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깊다.
주니어 알고리즘 스터디
슬슬 이직을 고민할 시점 즈음, 코딩테스트를 몇차례 응시했었는데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해져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알고리즘 스터디는 멘토링 보다는 내가 필요해서 주니어(사원급) 팀원들과 함께 주 1회씩 모여서 같은 문제를 풀이하고, 어떤 로직을 사용해서 풀었는지 발표 및 질문하고 코드를 리뷰하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제 갓 한달 조금 지난 기간 밖에 안해봤지만 알고리즘 공부를 떠나서, 내가 쓴 코드와 로직을 다른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발표 연습도 같이 되고 있어서 더 많은 것을 한 주 한 주 얻어가는 중이다. 가능하면 이러한 작은것들이 오랜 시간동안 쭈욱 이어져 사내의 정착된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2022 무얼 하고 싶은가
🧘♀️ 건강챙기기
🐝 글쓰기/책읽기 습관 기르기
🌍 스페인 여행 다녀오기
🚀 이직하기
👩🏻💼 오픈소스 컨트리뷰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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